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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를 부탁해

by 정은정 posted Jan 23,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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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신경숙
출판사 창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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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저자의 분신인 작가 지헌을 주인공으로 한 가족의 이야기가 전개되고 있다.

조금 특이한 점이 있다면 주인공을 ‘나’가 아닌 ‘너’로 표현함으로서 읽는 자로 하여금 더욱 공감을 쉽게 할 수 있게 하고 책 속의 주인공의 일만이 아닌 현실감을 느끼게 해 주는 방식의 표현인 것 같다.

엄마를 잃어버리기 전까지만 해도 여기 책 속의 가족들은 다른 가족들과 똑같은 삶을 살고 있었다. 각기 자신들의 일을 하며 하루하루를 살아가기 급급하고 자신들의 배우자, 자녀를 위해 하루를 정신없이 살아가고 있었다. 그러다보니 따로 살고 있는 자신들의 어머니 아버지에 대해서는 관심조차 쓸 겨를이 없는 것이 현실의 우리의 엄마, 아빠 모습이다.

 ‘어떻게 엄마를 잃어버릴 수가 있지?’ 길거리를 지나가다보면 가끔 엄마를 찾는다는 현수막과 전단지를 볼 수 있다. 엄마를 잃어버린다는 것은 엄마에게 정말 관심이 없다는 것으로 불효한 자식이라 생각하고 그때마다 이해하려 하지도 않았을 뿐더러 관심 있게 읽어보지도 않았다. 하지만 이런 사소한 사례로 큰일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책 속을 통해서 알았고, 그때의 가족의 심정도 또한 책을 통해 알게 되었다.

우리는 가지고 있던 모든 물건들 중 하나라도 없어졌거나 잃어버리게 되면 그 귀중함을 뒤늦게야 알아차리고 후회하고 아쉬워한다. 물건 하나에도 이러한 감정이 들며 그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고 하는데 아무렴 사람이라면 이루 말로 표현 할 수 없을 것이다. 이 책 속의 가족들도 전에는 못 느끼고 몰랐던 엄마의 자리를 엄마를 잃어버린 후에야 깨닫고 있다.

 또한 인상 깊게 느꼈던 부분은 한 사건에 대해 각 가족의 역할에 따라 다른 입장과 느낌을 읽을 수 있었다. 우리 삶에서도 그러할 것이다. 가족이라지만 한 사건에 대한 해석은 모두 자기들이 보는 방식에서만 해석하고 받아들이며 그로 인해 오해가 생기는 것이다. 엄마를 잃어버린 사건은 같은데 모두 다른 생각과 추억을 가지고 있다. 이 책에서도 형철은 그저 옛날에 한 사건이었지만 지헌에게는 주머니에 손을 넣고 자는 버릇까지 생기게 된 걸 보면서 알 수 있었다. 나는 무심코 지나가는 일이지만 다른 견해를 가지고 있고 다른 역할의 가족들에겐 상처가 될 수가 있는 것이다. 나에게도 이런 경험이 있었다. 각 구성원은 가족이기에 앞서 ‘나’가 아닌 ‘너’였다. 타인을 이해하자는 내용의 문구는 사회복지를 실천하는 나에게는 익히 들어 익숙하지만 그것을 가장 가까이 있는 가족에게는 적용할 생각조차 못했다는 것을 이 책의 구성을 보고 짧은 시간 많은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을 읽고 가장 크게 드는 생각이 두 가지다. 하나는 우리엄마가 떠올랐고, 다른 하나는 이다음에 내가 수행할 엄마의 역할에 대해 생각할 기회가 되었다.      

 우리 모두에게는 ‘엄마’가 있다. 이 세상에서 가장 처음으로 애정을 형성하는 사람, 가장 처음으로 하는 말의 존재인 엄마가 있다. 이 책을 통해 엄마의 존재를 다시 생각해봤고 엄마의 귀중함과 그동안의 미안함 그리고 고마움을 물씬 느끼고 눈시울을 붉혔다.

이 세상에서 “엄마”라는 단어는 그 무엇보다 따뜻한 것이고 푸근한 감정을 자아내는 말 중 하나이다. 또한 가장 친근하면서 쉬운 단어이다. <가장 옆에 있는 사람에게 가장 친절해라>라는 말이 있듯이 이제 그 지나친 편안한 감정에 눈을 뜨며 역 방향으로 엄마에게 관심을 돌릴 때이다. 책 중에서도 늘 엄마에게 받고만 살았지, 엄마에 대한 어느 누구도 조그마한 관심만 있었더라면 그런 비극적인 일은 일어나지도 않았을 것이다. 엄마에 대해 알아가고 귀 기울여 관심을 표해야한다. 책속에서 언급했듯이 엄마도 엄마이기 전에 여자이고 사람이다. 엄마도 내가 느끼는 감정을 똑같이 느끼고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이제 엄마를 이해하고 위하는 삶을 살아야겠다. 이 제목이 “엄마는 행복해”로 바뀌는 그날까지....



신경숙
창비(창작과비평사) | 20081105
인터파크도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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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이들이 사랑을 느끼고 실천하는 따뜻한 사회를 위하여

먼저 손을 내밀어 사랑을 나눌 수 있는 사회복지사로 활동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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